자동차·부품업종, 서비스업 등 직격탄 전망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우리 경제가 입을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달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0.1%p 낮춰 잡았다.
JP모건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신종코로나의 전염 속도와 중국 공장의 폐쇄 확대를 반영,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전기 대비·계절조정)을 -0.3%로 전망한다"며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대비·계절조정)은 -0.3%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국의 제조업은 중국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한국은 41%의 중간재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동시에 중간재의 23%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중국의 산업 생산 중단으로 중국 내 수요가 줄고 중국의 중간재 공급량도 부족해지면서 한국의 수출과 생산이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광범위한 한국 산업이 중국 중간재 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기술 분야의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 및 자동차 관련 업종의 경우 중국 측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 차질을 겪는 핵심 제조업 분야가 될 수 있다"면서 "1분기 산업 생산 조정 규모는 지난 2016년 8월과 2017년 12월 주요 자동차 노조의 파업 당시 수준을 웃돌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1분기 산업생산은 약 5%(연율 환산)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제조업 생산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특히 "한국은행이 오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