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애경산업이 화장품사업 부진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넘게 줄었다. 10일 애경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06억원으로 전년보다 23.5%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13억원으로 0.3% 늘었다. 4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4% 성장한 1941억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용품사업이 지난해 매출액 359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3%, 34.4% 늘었다.
애경산업은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며 "특히 섬유유연제 신제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헤어·바디 등 퍼스널케어 제품의 수출 성장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3419억원, 영업이익은 30.8% 줄어든 48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4분기 기준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8%, 26.5% 늘었다.
애경산업은 중국 화장품 판매 채널을 재정비하고 브랜드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연간으로는 실적이 감소했지만, 그간의 노력이 반영되며 분기 단위로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지난해 광군제(光棍節·11월11일) 당일 현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371% 증가하며 중국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애경산업은 올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