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 씀씀이 10년 만에 줄었다···해외카드 사용액 '1.7%↓'
나라 밖 씀씀이 10년 만에 줄었다···해외카드 사용액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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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일회성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내 거주자가 지난해 해외에서 카드로 지출한 금액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연간 기준 해외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10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중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신용+체크+직불)로 쓴 돈은 전년(2018년) 대비 1.7% 감소한 189억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해외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2009년(-20.9%)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만 따지면 48억1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국내에서 일본 여행 기피 현상이 벌어진 데다, 홍콩 시위 사태로 여행객들이 줄어 지난해 중 출국자 수는 전년(2870만명) 대비 0.1% 늘어난 2871만명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2018년 1100.3원에서 1165.7원으로 오른 것도 카드사용액 감소를 부추긴 원인으로 꼽혔다. 환율 상승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해외여행의 수요와 해외 구매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총 6841만장으로 1.7% 늘어난 반면, 장당 사용금액은 276달러로 8.3%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와 직불카드 사용금액이 전년 대비 8.5%, 30.9% 각각 감소했다. 신용카드는 1.5% 증가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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