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주춤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아직 2.20 부동산대책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원 지역 집값 상승률은 0.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가 0.04%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재건축은 0.04% 하락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동대문(0.18%) △강북(0.17%) △관악(0.15%) △구로(0.14%) △노원(0.13%) △성북(0.13%)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송파(-0.08%) △강남(-0.03%) △서초(-0.02%) 등 강남3구는 잠잠해진 수요 탓에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신도시(0.03%)는 △판교(0.07%) △평촌(0.04%) △분당(0.03%) △산본(0.03%) △동탄(0.03%) 순으로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수원이 가격상승을 견인하며 0.1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수원(0.61%) △의왕(0.30%) △용인(0.28%) △하남(0.20%) △광명(0.16%) △성남(0.15%) △안양(0.15%) 순이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올라 전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의 경우 △성북(0.14%) △강북(0.13%) △강남(0.11%) △성동(0.11%) △금천(0.09%) △노원(0.08%) △마포(0.08%) 순으로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강남3구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재건축에서 일반아파트로 하락세가 일부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2.20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에 새롭게 지정된 수원, 의왕, 안양 일대는 정부 규제로 인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