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에 직장폐쇄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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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없는 기업도 재택근무 검토 
ICT업계, 상대적으로 대응 빨라
최대 1달여간 폐쇄 검토 기업도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직장폐쇄에 들어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 (사진=연합뉴스)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직장폐쇄에 들어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기업들마저도 직장폐쇄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까지는 GS홈쇼핑,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등 확진자가 발생한 일부 기업만 일시적 폐쇄 조치를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기업들마저도 자체적인 위기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로 공장 등 생산시설이 없는 정보통신(ICT) 기업들이 직장폐쇄 조치를 먼저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모 대기업 집단 ICT 계열사는 한달동안 직장폐쇄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자사내 확진자가 발생하며 직장폐쇄에 들어간 GS홈쇼핑,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등이 길어야 2~3일내로 일시적 폐쇄를 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긴 기간이다.  

해당 기업은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업 특성상 회사에서 하던 근무를 재택근무 형태로 변경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비교적 빠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기업은 모 기업의 생산 효율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ICT 솔루션 사업에 이어 4차산업 시대가 본격 개막한 이후에는 스마트공장 등에 필요한 핵심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모기업과 비교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수위를 맞추는게 최종 결정을 하는데 있어 관건이다. 

일부 게임사 역시 직장폐쇄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전체 인력 가운데 개발인력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수그러들 때까지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먼저 직장폐쇄를 하게 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신중하게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헬스케어 및 보건업계 전문가들은 정보통신업체 등 재택근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기업들의 경우 직장폐쇄를 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직장폐쇄가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위기관리 및 마케팅차원에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헬스케어 업계 전문가는 "대다수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옮겨지느냐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본인에게 줄 위험에 대한 신경을 쓰게 된다는 점에서 직장폐쇄와 같은 적극적인 조치가 오히려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GS홈쇼핑은 이달 6일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자 직장 폐쇄 결정을 내린바 있다. GS홈쇼핑은 이날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 폐쇄 조치에 들어가며 생방송도 전면 중단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역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2일 사업장을 일시 폐쇄했다. SK하이닉스는 21일 연수를 받던 교육생 2명이 의심증상자로 분류되면서, 교육을 진행한 사내 대학인 SK하이닉스 유니버시티(SKHU) 건물 등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도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1일 직장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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