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입김'에···이대훈 NH농협은행장 돌연 사퇴
농협중앙회 '입김'에···이대훈 NH농협은행장 돌연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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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사진=농협은행)
이대훈 농협은행장(사진=농협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농협금융지주 출범이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던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지휘봉을 다시 잡은지 2개월 만에 사퇴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날 이 행장이 은행 임원진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의 사임으로 당분간 장승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직무 대행을 맡을 전망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하며 농협지주 출범 이후 첫 3연임 기록을 썼다.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지 단 2개월 만에 돌연 사퇴를 결심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 1월 새로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으로 보고있다. 농협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농협지주는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중앙회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 행장을 포함해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도 줄줄이 사퇴했다.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표가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급 임원들의 물갈이 폭이 커진 만큼 이 회장도 본격적인 새판 짜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김광수 농협지주 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 만료돼 농협금융은 이달 중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실적부분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려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농협중앙회장에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당선(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장에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당선(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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