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5주째 미미한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 2.20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풍선효과는 줄어든 모습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구 아파트값은 5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며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5주째 미미한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0.27%)과 지방(0.06%) 모두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국(0.16%) 또한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남3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출현하며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구의 경우 저가매물 거래 이후 매물이 감소하며 하락폭이 줄었다. 동남권 중 강동구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유일하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구로구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양천구는 9억 이하 단지 위주로 올라 보합(0%) 전환했다.
강북지역으로는 강북구에서 미아뉴타운과 번동 위주로, 노원구는 광운대 역세권사업 추진되는 월계동 및 중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창동역 인근 소형·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서초구(-0.08%) △강남구(-0.08%) △송파구(-0.06%) 등 3곳에서 하락했으며, △종로구(0.01%) △은평구(0.01%) △강서구(0.01%) △영등포구(0.01%) △관악구(0.01%) △중구(0.02%) △용산구(0.02%) △성동구(0.02%) △성북구(0.02%) △서대문구(0.02%) △금천구(0.02%) △강동구(0.03%) △중랑구(0.04%) △마포구(0.04%) △동대문구(0.05%) △동작구(0.05%) △도봉구(0.08%) △구로구(0.08%) △강북구(0.09%) △노원구(0.09%) 등 20곳에서 상승했다. △광진구(0%) △양천구(0%) 등 2곳은 보합(0%)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2.20대책 발표 영향과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재건축과 고가단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저가 단지는 되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집값 급등으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수원의 경우 크게 상승폭이 줄었다. 권선구(0.97%)는 입북·권선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영통구(0.73%)는 망포역 주변 중소형 단지 위주로 교통호재 지역 또는 그간 상승폭이 적었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20대책 발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은 크게 감소했다. 이외에도 용인(0.55%), 의왕(0.47%), 안양(0.40%), 화성(0.73%) 등 대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대구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며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9일 0.03% 하락한 이후 약 5개월(25주)만이다. 수성구 아파트값 하락도 지난해 9월23일 조사 이후 23주 만이다.
전국 17개 광역시시·도별로는 △제주(-0.04%) △대구(-0.03%) △충남(-0.03%) △경북(-0.03%) 등 4곳에서 하락했으며, △서울(0.01%) △강원(0.01%) △광주(0.02%) △경남(0.02%) △전북(0.03%) △충북(0.08%) △울산(0.16%) △경기(0.39%) △대전(0.41%) △인천(0.42%) △세종(1.02%) 등 11곳에서 상승했다. △부산(0%) △전남(0%) 등 2곳은 보합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상승하며 지난주(0.04%) 상승폭을 유지했다. 다만 수도권(0.08%)과 지방(0.05%) 등에서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국(0.06%) 또한 상승폭이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82%), 울산(0.27%), 인천(0.15%), 대전(0.13%), 경기(0.08%), 충북(0.06%) 등은 상승, 대구(0.00%)는 보합, 제주(-0.03%), 경북(-0.01%), 전북(-0.01%), 충남(-0.01%)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