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도 주식거래계좌 3천만개 돌파···10년 새 '2배'
급락장에도 주식거래계좌 3천만개 돌파···10년 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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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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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3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장세가 나타났지만 주식거래 활동 계좌 증가 폭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3001만8232개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3000만개 선을 넘어섰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로, 주로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이 계좌는 10년 전인 2009년 말 1600만개 선이었다가 이후 2012년(-27만4818개)과 2014년(16만7412개)을 제외하고는 2017년까지 매년 100만개 이상 늘었다. 201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00만개 이상 늘어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10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는 코스피가 2018년 1월 장중 2600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폭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식 매매 위탁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이벤트를 벌이며 유치 경쟁에 나섰다.

또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거래용으로 다른 계좌를 개설하는 일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며 공모주 열기가 뜨거웠던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일도 적지 않다.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증가 폭은 더욱 확대됐다.

이 계좌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9만3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 1월 20만8000개 증가한 데 이어 2월엔 34만3000개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경제활동인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말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2936만개로 그해 12월 경제활동인구(2809만5000명)보다 126만개 많았다. 연말 기준으로는 2018년까지 경제활동인구를 밑돌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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