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결국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개최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어제도 금통위 본회의가 끝난 후 금통위원들이 협의회를 갖고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을 포함, 한국은행의 정책방향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은법은 의장이나 2명 이상 금통위원의 요구에 따라 임시 금통위를 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27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p 인하한 바 있다. 앞서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 19일에도 임시 금통위를 열어 0.50%p를 전격 인하했다.
한은 관계자는 "임시 금통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경우 이를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의 임시 금통위 개최 논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확산)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 증시는 동반 폭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각) 3대 지수가 모두 추세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들어섰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8% 폭락하며 1600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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