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국내 펀드 순자산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 감소에도 머니마켓펀드(MMF)에 대량의 자금이 순유입된 데 기인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국내 펀드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펀드 순자산은 69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10조8000억원(1.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설정액도 16조7000억원(2.5%) 늘어 68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유혈별로 보면 MMF에서 15조3000억원(11.8%)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순자산 14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 자금수요 해소와 더불어 증시 불안으로 대기성 자금인 MMF로 자금이 집중됐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6조1000억원(7.2%) 감소한 8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 매수로 자금이 소폭 유입됐음에도, 평가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은 61조8930억원으로 4조2830억원(6.5%) 감소했고, 해외 주식형은 19조3280억원으로 5710억원(3.0%) 늘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2조6000억원(2.2%) 늘었다. 이중 국내 채권형은 111조1360억원으로 2조2210억원(2.0%) 증가했고, 해외 채권형은 9조4990억원으로 220억원(0.2%) 줄었다.
파생상품 펀드는 4560억원의 자금 순유출로 순자산이 1조5110억원(1.8%) 감소한 47조926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펀드는 순자산 증가 추세가 지속되며 1조316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1조4940억원(1.5%) 증가한 104조4820억원을 기록했다.
특별자산 펀드는 순자산이 7600억원(0.8%) 순유입되면서 93조9400억원, 혼합자산 펀드는 1조3680억원(3.6%) 줄면서 37조71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