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롯데건설의 동반성장 전략은 공정거래와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업을 둘러싼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있는 파트너십 속에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각각의 파트너에게 동반성장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위해 △자금지원 △교육·인력지원 △기술지원 △교류 확대 △공정문화 확립 등 다섯 가지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자금지원'이다. 파트너사가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직접지원과 혼합지원, 간접지원으로 나눠 자금조달을 돕는데, 직접지원으로는 약 50억원 규모 무이자 대여금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 자금예탁으로 조성한 540억원 규모 상생 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중소파트너사의 대출 금리를 1.0~2.4%p 낮춰준다.
최근엔 모든 외주 파트너사의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위한 조치다. 롯데건설은 2018년 우수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현금 지급해온 것을 시작으로 매년 현금결제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외주 파트너사에 '기업구매전용카드'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한 금액은 약 7800억원 정도다.
롯데건설은 파트너사 임직원의 직무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진행 중이다. 매년 상∙하반기 각 1회 이뤄지는데, 주로 세무·재무특강, 노무관리특강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0월 이뤄진 교육에선 총 150명을 대상으로 건설산업기본법 및 하도급법에 대한 이해, 건설안전 교육을 통한 건설근로자 안전을 도모 등 파트너사를 위한 실무적인 내용의 강의를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파트너사의 의견을 귀담아들을 수 있도록 우수파트너사 시상식·공정거래 협약식을 비롯해 사업본부별 간담회·지역파트너사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11년 우수파트너사 협의체인 'Lotte Partners'를 출범한 이래, 정기총회, 단합행사 등 파트너사 대표이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특히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직접 파트너사 본사·공장을 방문해 애로사항 수렴·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장에선 현장 참여 파트너사와 동반성장 간담회를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공동신기술개발, 공동신제품개발(디자인등록출원), 공동연구개발, 공동특허출원 및 등록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파트너사 기술개발 무이자 대여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달성을 목표로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파트너사와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공정거래와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 선도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