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물 사업 시공·연구개발 박차"
롯데건설 "물 사업 시공·연구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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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 찌꺼기, 음식물 및 축산 폐수 등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전력생산하는 시설 모형도. (자료=롯데건설)
하수처리 찌꺼기, 음식물 및 축산 폐수 등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전력생산하는 시설 모형도. (자료=롯데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롯데건설은 자사 기술연구원에서 하수처리시설의 수질 정화 성능을 향상하고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굵은 모래알 정도의 크기로 뭉쳐진 미생물 덩어리를 이용해 하수를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이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시설 규모와 소요 부지가 작아 설치비 절감이 가능하다. 

에너지 소모량이 적고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발생량을 감소시켜 유지 관리비도 줄일 수 있다. 태영건설, 블루뱅크와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 2018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하수처리 기술뿐만 아니라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과 폐수 등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발전기를 가동하는 연료로 사용돼 전기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등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시공하는 등 수자원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 2014년엔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완공했다.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옆에 들어선 이 시설은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이뤄져 있고 부지면적 1만6200㎡, 건축면적 2223㎡로, 하루 10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부안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 및 부산광역시 (전포·범천·문현분구)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도 물을 활용한 냉난방 기술이 적용됐다. 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를 활용한 것으로 지하 6층 에너지 센터로 유입되는 물을 열 교환기와 펌프 등의 설비로 통과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발생한 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높아지고 있는 수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물 시장 개척과 수처리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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