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멈춘' 韓 금융시장···코스피 1.09%↓·환율 2.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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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경기부양·양적 완화 조치에 '일단 멈칫'
외국인 매도세·1700 붕괴···여전한 하방 리스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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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잇단 부양책에도 널뛰기를 거듭하면서 요동치던 금융시장이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하긴 했지만 그 폭이 1%대로 축소됐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장보다 2.9원 오른 1232.8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슈퍼 경기부양책과 그에 준하는 우리나라의 경기부양 및 양적완화조치로 일단 방향성 탐색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19거래일째 지속되고, 코스피 1700선을 지켜내지 못한 것은 하방 리스크가 크다는 징후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쓰나미를 몰고온 근본 원인인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아직 시장을 긍적적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2p(1.09%) 하락한 1686.2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5.65P(0.33%) 내린 1699.11에 출발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가결했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7일께 하원 표결이 통과되면 즉시 재정을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일정 금리수준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없이 공급하는 주단위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부터 3개월간 운영된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이 여러가지의 재정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상태"라며 "더 이상 발표할 재정 정책이 없다는 불안감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46억원, 2139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7164억 원어치 사들지만 지수를 끌어올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우위를 보이며 총 5810억7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3.60%), 섬유의복(2.93%), 건설업(1.31%), 증권(0.45%), 기계(0.62%), 비금속광물(0.05%), 운수창고(1.04%) 등이 올랐다. 전기전자(-2.16%), 보험(-1.69%), 제조업(-1.39%), 전기가스업(-1.45%), 화학(-1.10%), 금융업(-0.09%), 통신업(-0.2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75%), SK하이닉스(-4.50%), 삼성바이오로직스(-3.89%), NAVER(-2.24%), 셀트리온(-0.82%), LG화학(-2.60%), 삼성SDI(-3.69%), 삼성물산(-3.00%), 엔씨소프트(-3.99%)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692곳, 하락 종목이 182곳이고, 보합 종목은 31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93p(2.16%) 상승한 516.61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83P(0.16%) 오른 506.51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씨젠(29.97%), 셀트리온제약(6.80%), 코미팜(19.25%), 헬릭스미스(4.78%), 제넥신(3.90%) 등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64%), 에이치엘비(-2.13%), CJ ENM(-0.50%), 스튜디오드래곤(-1.16%), 펄어비스(-2.02%)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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