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31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5조2000억원, 영업적자 414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패널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TV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생산 차질과 수요 급감에 따른 출하 감소가 더욱 커짐에 따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 실적은 V자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분기까지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북미 고객사향 스마트폰용 OLED(P-OLED) 본격 공급,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가동을 감안하면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LG디스플레이와 같이 부채가 높은 기업에게는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해까지 대체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돼 크게 우려할 요인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하며, 주가 측면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감안한 저가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