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자금 11일 만에 유입···단기 자금시장 안정 관심
MMF 자금 11일 만에 유입···단기 자금시장 안정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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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설정액이 급감한 머니마켓펀드(MMF)에 다시 자금이 돌아오면서 단기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MMF설정액은 129조3377억원으로 전날보다 9조6951억원 늘었다. 하루 순유입액으로는 1년 전인 작년 4월 2일의 10조7974억원 이후 최대다.

MMF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한 뒤 11거래일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앞서 10거래일간 MMF 설정액은 총 26조6690억원 감소했다.

그동안 급등세를 이어온 CP 금리 상승세도 MMF 자금 유입세와 맞물려 한풀 꺾였다. CP 금리는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0.04%p 내린 연 2.19%에 마감해 1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최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단기 자금시장 검색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 대책을 쏟아냈다. 그런데도 계속 CP 금리가 오르자 그 배경 중 하나로 MMF의 자금 유출이 꼽혔다.

CP 91일물 금리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 기간 금리 상승폭은 0.87%p에 이른다.

지난 2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p 오른 연 2.23%로 2015년 1월 15일(연 2.25%) 이후 약 5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CP 금리가 급등하면 단기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 유동성 리스크로 번질 수 있어 시장에서는 MMF 자금 유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MMF에 다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원래 MMF에 자금이 많이 유입되는 시기인 분기 초에 접어든 경향이 크다.

기관과 법인 등은 잠시 자금을 맡길 때 MMF를 활용한다. MMF는 통상 연초·분기초·월초에 자금이 들어오고 기업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분기말·월말에 자금이 이탈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

또 일반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 시중자금이 단기부동화하면 MMF 설정액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코로나19 공포가 시장을 강타한 2월말 MMF 설정액은 143조5815억원으로 월말기준 사상최대였다. 지난해 말 설정액 104조8606억원과 비교했을 때 40조원 증가한 규모다.

MMF로 유입된 자금이 단기간에 급증한 상태에서 분기 말이 다가와 MMF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고, 분기 초가 되자 다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단기 자금시장 불안이 여전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져 다시 MMF에서 대거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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