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투자에 뛰어들고 있어,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올 1월 말 19.3에서 2월 말 33.8로 급증한 뒤 3월 말 48.6까지 치솟았다.
이에 반해 올해 개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25조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월 6조3000억원에서 2월 6조원, 3월 12조7000억원으로 급증하는 양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개인투자자,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은 현명하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우선 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기간과 자금 용도를 고려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금감원은 "과거의 높은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해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며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으로 투자하는 경우, 손실 시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여유 자금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을 이용한 주식 투자나 소위 '몰빵', '묻지마 식' 트자는 매우 위험하다는 점도 경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 높은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 "대출 등을 이용한 투자는 개인의 상환능력 및 다른 지출(생활비 등)까지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주식 투자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투자판단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본인의 투자 경험과 투자 위험, 손실 감내 능력 등을 고려해 투자여부와 규모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