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대책 조속히 마련···노사 합심도 중요"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멸위기에 처한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항공기 기내식, 청소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항공지상조업사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고용노동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제외돼 있는 항공지상조업사 등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항공 운항 급감으로 공항 전체가 사실상 멈췄기에 항공업계의 자구책만으로는 더 이상 고용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항공사들은 유·무급휴직을 시작으로 임원 급여를 반납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하고 있으나 하늘길이 대거 막히면서 비행기를 띄우지 못해 매출이 사실상 없는 상태로, 수억원대의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여행사, 기내식업체 등 항공사와 관련 업계에도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되면 고용유지지원금이 최대 90%까지 확대된다. 이외에도 사업주 훈련지원 확대는 물론 고용, 산재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건강보험료 연체금 미부과, 장애인 의무고용 부담금 납부기한 연장 등 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이 장관은 노사 합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충격을 조속히 극복하고, 우리 경제와 노동시장이 다시 빠르게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사간 합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노사의 협력과 양보를 통한 고용유지 노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고 추가적인 고용안정 대책도 관계부처와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고용부는 여행업과 관광 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와 직업훈련 등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