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지난 23일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제로페이 연계 서울사랑상품권이 조기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서울사랑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올렸다.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5% 캐시백 혜택까지 제공해 최대 20%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추가 혜택에 서울사랑상품권은 할인 시작 열흘 만에 500억원어치가 소진됐고 이후 추가 발행한 800억원어치도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하루 최고 판매액도 244억원에 달했고 결제액 역시 하루 최대 81억원을 돌파했다.
가맹 신청도 급증했다. 3월 한 달 동안 전국 제로페이 가맹 신청은 8만5000여건으로 2월 8900여건 대비 약 855% 늘었다. 같은 기간 결제건수도 48만건에서 77만건으로, 결제액도 171억원에서 284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제로페이가 코로나19 관련 재난긴급생활비 지급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용자 증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망에 이어 제로페이 기반 직불망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언택트(비대면)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금융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제로페이가 생활 금융 인프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