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은행도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에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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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전담' 소상공인 2차지원 준비 철저히 해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추가 금융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혼선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전산개발 등 위탁보증 관련 제반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6일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2차 프로그램은 1차 프로그램과 달리 은행권에서 전담하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예정된 일정대로 상품이 공금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창구를 찾은 고객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대출 기준·서류 등과 관련한 대(對)고객 홍보, 내부직원 교육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저신용등급 고객분들이 은행 창구에서 소외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라며 "특히 7등급 이하 저신용자분들은 기존에도 은행 거래가 많지 않았던만큼 은행에서 대출 위급에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부담을 덜어드리면서도 저신용자의 소상공인대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신보, 은행권과 함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금융권은 지난 2월7일부터 5월1일까지 만기연장, 금리·한도 우대 대출 등을 통해 총 89만건, 77조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은 위원장은 "중소·중견기업 여러분들은 여전히 금융지원을 체감하기 어렵다, 현장에 돈이 돌지 않아 자금이 부족하다는 말을 한다"며 이날 회의를 통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정책적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중인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를 조속히 가동하고,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간산업과 협력업체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기간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경영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협력업체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자동차, 조선 등 주요 기간산업 협력업체의 자금조달 애로 완화 방안을 적극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항공, 해운, 조선, 자동차, 일반기계, 전력, 통신 등 7대 기간산업에 대해 지원하기 위해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국회는 기금 설치 근거마련을 위해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해 6일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은 위원장은 "기금과 산업은행의 노력 만으로는 원활한 지원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은행권에서도 정부의 의지를 믿고 산업은행과의 협업 등을 통해 기간산업을 지키는 데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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