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해외투자 규제 완화···기회 '확대'·수익성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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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투자 30%→50% 상향
사진=서울파이낸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해외투자 규제 완화로 투자 기회가 늘어났지만, 당장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험사 해외투자를 30%에서 50%까지 늘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 외환 자산 투자 한도가 일반계정 30%, 특별계정 20% 이내로 제한됐다.

이에 해외투자 비중이 30% 수준에 육박했던 생보사들의 경우 한도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한화생명의 경우 일반계정 운용자산 대비 외화유가증권의 비율이 28.9%로 한계치인 30%에 근접했다. 푸본현대생명(26.2%), 처브라이프생명(24.9%), 교보생명(22.7%), 동양생명(22.4%), 농협생명(21.4%) 등이 20%를 상회했다.

이들은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금리 리스크에 대응하고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투자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국내 장기채권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 장기채권 투자는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보험사들은 해외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특히 한화생명은 30%에 육박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해외투자 기회의 폭이 넓어졌다"며 "투자 건들이 맞는게 있다면 하겠지만, 무리하게 당장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한도 완화로 당장 수익성을 도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해외투자 한도 확대는 투자 기회와 시장만 확대된 것이다. 투자방식을 다방면으로 넓히는 효과가 있다"며 "투자 기회가 늘어났다고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은 장기적으로 내다봐야하며, 코로나19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처가 필요하다"며 "보험사들은 해외자산 가운데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등도 각 사들 판단에 맡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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