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던 서울 한강변 GS25 편의점 6곳의 간판이 바뀌게 됐다. 한강공원 편의점은 '알짜배기'로 꼽힌다. 한 곳당 연매출이 10억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한강공원 점포 6곳 운영자 입찰 결과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공우이엔씨와 개인사업자인 한결시스템이 최대 12:1의 경쟁률을 뚫고 운영권을 따냈다. 3년간 이 편의점 6곳을 운영하던 GS리테일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는 2권역(이촌 1·2호점), 3권역(잠원 1·3호점)은 공우이엔씨가 낙찰 받았다. 공우이엔씨는 제2권역을 최저 입찰가(1억9087만원)보다 315.06% 높은 6억136만원을 써내 품에 안았다. 제3권역은 예정금액(2억1447만원)보다 389.46% 높은 8억3526만원에 낙찰받았다.
4권역(양화 1·2호점)은 한결시스템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결시스템은 제 4권역을 최저입찰가 1억7640만원보다 312.36% 높은 5억5100만 원을 써내며 손에 넣었다.
낙찰자들은 이달 말부터 간판 교체 등 보수 작업을 거친 뒤 향후 3년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사업자들은 추후 GS25, CU 등과 가맹계약을 통해 편의점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 결과를 두고 편의점업계는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기존 GS리테일 외에도 BGF리테일(CU),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대형 편의점들이 단 한 곳도 계약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강변 편의점(60㎡ 기준)은 한강변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봄·가을 시기에 매출이 월등히 높다. 이 시기엔 점포당 평균 연매출이 10억원을 웃돌며 알짜배기 매장으로 꼽히지만, 겨울에는 발뚝이 뚝 끊기며 시기를 탄다.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과감한 베팅 역시 어려웠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점포 수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로 출점 전략을 바꾸고 있어 무리한 베팅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