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금투 판매액 가장 많아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부실운용한 펀드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배드뱅크 설립에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최대주주를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이 그룹기준으로 가장 판매금액이 컸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라임 배드뱅크 출범 준비를 위한 최종 협상에서 신한은행과 신한금투가 대주주를 맡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신한금투는 배드뱅크 최대주주 선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최대주주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우려해 서로에게 떠넘겨왔다. 라임운용 판매액을 보면 개별 금융회사 기준으로는 우리은행 판매액(3577억원)이 가장 많다. 하지만 금융그룹 기준으로 보면 신한금융이 가장 많아 결국 총대를 멨다. 신한금투 판매액은 3248억원, 신한은행은 2769억원이다.
라임 배드뱅크는 라임 펀드의 투자자산 회수를 목적으로 하며, 자본금은 50억원 규모다. 출자액은 펀드 판매액이 큰 순서대로 하기로 합의했다.
배드뱅크에는 라임 운용 펀드 주요 판매사 20여곳 대부분이 참여한다. 라임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1호와 자펀드가 이관 대상으로 전체 규모는 1조6679억원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5월에 라임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검사와 현장합동조사 이후 제재 절차를 이르면 6월께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