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10대 수출대국 3월 수출 급감···韓감소세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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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韓 4월 수출액 전년 동월 比 25.1% 감소 집계
부산항 환적화물 두 달 연속 증가.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환적화물 두 달 연속 증가.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됐던 지난 3월 세계 10대 수출대국의 수출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세가 10대 수출국 중 가장 완만했다. 하지만 4월부터는 다시 급감하는 양상이다.

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3월 10대 수출대국의 상품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일제히 감소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3월 수출액은 1천851억4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2위 미국의 3월 수출액도 1천345억8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9.3% 줄었다.

반면 한국의 수출액은 463억5천300만달러로 줄어 1년 전 대비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10대 수출국 중에는 감소 폭이 가장 작아 순위가 1년전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해 순위도 상승했다. 세계 4위 일본의 3월 수출액은 590억5천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9% 감소했다. 홍콩은 445억3천100만달러로 4.7% 감소하는 데 그쳐 세계 7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가 훑고 지나간 유럽국가들의 타격이 가장 심했다. 세계 3위 수출대국 독일의 3월 수출액은 1천206억8천만 달러, 5위 네덜란드는 576억4천900만 달러로 각각 9.8%, 9.1%씩 급감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수출액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프랑스는 423억9천400만 달러로 17.9%, 이탈리아는 397억5천700만달러로 15.3% 각각 추락했다. 이에 따라 10대 수출대국 중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6위와 8위에서 각각 8위와 9위로 밀려났다.

10위를 차지한 멕시코의 3월 수출액은 384억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영국의 3월 수출액은 356억6천9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5% 급감해 11위로 밀려났다.

4월 이후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봉쇄조치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더욱 급감할 전망이다. WTO는 우리나라의 4월 수출액이 365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5.1%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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