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했다. 비강남권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8% 올라 전주(0.04%)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일반아파트는 0.03% 올랐다. 풍선효과가 이어진 경기·인천은 0.09%, 신도시는 0.02% 각각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노원(0.16%) △금천(0.10%) △관악(0.08%) △구로(0.08%) △중구(0.08%) △영등포(0.07%) △강북(0.05%) △도봉(0.05%) △양천(0.05%) 순으로 올랐다. 상승폭이 높게 나타난 지역 대부분이 9억원 이하 중저가 물건이 밀집한 곳들이다.
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4%) △분당(0.03%) △산본(0.02%) △중동(0.02%) △동탄(0.02%) 등이, 경기·인천은 △안산(0.16%) △인천(0.14%) △남양주(0.13%) △부천(0.11%) △의왕(0.11%) △광명(0.10%) △용인(0.10%) △오산(0.10%) 순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 현상이 뚜렷한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6%, 0.03%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값이 오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동(0.20%) △강북(0.18%) △광진(0.18%) △관악(0.11%) △성북(0.10%) △금천(0.09%) △노원(0.09%)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하고 향후 상승폭을 더 확대할 조짐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 발표 시점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라며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높은 지역들도 다수 확인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