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코로나 재유행 우려·북한發 리스크···지지력 여전
[주간환율전망] 코로나 재유행 우려·북한發 리스크···지지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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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15~19일) 원·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지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5원 오른 달러당 1209.05원을 기록했다. 전장 대비 2.2원 오른 1206.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208.3∼1209.7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불거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1일 다시 발생한 이후 확진자 수가 80명에 육박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에서도 22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주 원화를 비롯한 이머징(신흥국) 통화의 강세, 중국 경제 회복감, 유로존 정책 기대감으로 1180원대로 가파르게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부정적인 경제전망,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확산에 낙폭을 되돌렸다. 

이번주에는 북한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더 강해질 공산이 크다. 최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최전방의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경기 진단도 원·달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재료다. 파월 의장이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계속해서 내놓는 다면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 꺾일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6일(현지시각) 상원, 17일은 하원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한다. 19일에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코로나19 시대의 고용 문제와 관련해 토론할 예정이다.

아울러 16일 미국의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6월 주택가격지수와 4월 기업재고 지표도 나온다. 18일에는 미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5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19일에는 1분기 경상수지도 발표된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90 ~ 1215원

글로벌 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미중 긴장, 코로나 공동 회복 기금 합의 지연이 확인될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 등에 지지력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한 금융시장의 낙관론은 상승을 제한하며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미국 상당수의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전환한 가운데 시장은 코로나19 데이터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긴장은 소강상태를 나타내는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외교담당 위원이 이르면 이번주 초 하와이에서 회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 완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의 조정 분위기 속 방향성 설정을 유보하는 가운데 이번주 초 발표될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지표에 변동성을 키울 듯 하다. 북한 리스크 부각에 따른 시장 반응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70 ~ 1250원

길게 보면 '달러 강세-유로화 약세' 구도 전망을 유지한다. 주요 실물 경제지표가 저점을 확인한 가운데 회복 속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정점 통과, 빠른 생산 재개 반영해 3월 급등했던 중국 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폭을 축소하며 전월 대비 기저를 되돌리고 있다. 반등 이후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 미진했던 유럽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도 일정 부분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원·달러 밴드 하단은 1160원 수준으로 국내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추세적인 원·달러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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