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에티오피아에 7000만달러(약 842억원)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원 내용은 의료기자재 공급사업 3000만달러, 코로나 대응 프로그램 차관사업 4000만달러 등이다.
이를 위해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본점에서 쉬페로우 쉬구트(Shiferaw Shigute)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방 행장은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한 최우선 추진 보건사업을 지원해 두 나라 간 협력 관계 증진과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아프리카에 EDCF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정부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개도국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분야 EDCF 긴급지원계획'에 따른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두 나라 간 우호 관계 증진과 에티오피아의 보건환경 개선은 물론, EDCF를 통한 'K-방역·바이오'의 아프리카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수은 측은 밝혔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기자재 차관은 수원국의 코로나19 대응 긴급성을 고려해 통상 2년이 소요되는 절차를 간소화해 조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인공호흡기, 진단장비 등 K-방역·의료기자재를 생산 중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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