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시험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시험인증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적합성평가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부정행위 시험성적서에 대한 법적조치 △KOLAS 공인기관 인정절차 △시험인증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등 주요 사항에 대해 시험인증기관, 기업, 소비자단체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KOLAS는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국내 공인기관이 발행한 시험성적서, 인증서가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국제기준에 따라 시험인증기관의 역량을 평가해 보증하는 제도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시험성적서 부정행위 유형을 정의하고, 사업장 조사·자료제출 요구 근거를 마련했다. 시험인증기관에는 조사에 필요한 자료 보관 의무를 부과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 고시로 운영하던 KOLAS 공인기관의 인정신청, 인정요건, 인정취소 등에 관한 사항을 법령에 구체화했다.
특히 공인기관이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야 하지만 시험수요를 감당할 다른 공인기관이 없거나 부족한 경우 과징금 부과를 신설해 시험인증 공백으로 인한 선의의 기업 피해를 방지하도록 했다.
시험인증 산업의 역량 제고를 위해 시험인증 관련 실태조사와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시설·장비의 고도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공청회에서 제안된 대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령·시행규칙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협의 후 오는 8월 중 입안예고할 예정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내년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적합성평가관리법'은 시험성적서, 인증서의 신뢰성을 높이고 시험인증산업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