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하며 지난주(0.09%) 대비 0.03% 하락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0.13%)과 지방(0.12%)에서도 모두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전국(0.12%) 상승폭 역시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단 이번 조사 기간은 14~20일 기준이며, 22일 발표된 '2020년 세법개정안'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주 주간 매매가격이 0.11% 상승했지만, 이번 주 0.06%까지 떨어졌다. 송파구는 방이·문정동 위주로, 강남구는 개포·수서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강동구는 고덕·둔촌·암사동 위주로 뛰었다. 그러나 보유세 상승 및 과열우려지역 현장 단속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은 줄어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 금천구는 가산·시흥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역시 줄었다.
강북 지역으로는 마포구에서 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연픙구에서는 서부권 호재가 있는 응암·불광동 위주로, 용산구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도봉·노원구의 경우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5개 서울 지역구별로는 △강동구(0.28%) △송파구(0.23%) △마포구(0.20%) △강남구(0.20%) △서초구(0.18%) △성동구(0.16%) △용산구(0.14%) △동작구(0.13%) △성북구(0.12%) △은평구(0.11%) △광진구(0.09%) △서대문구(0.09%) △노원구(0.08%) △강북구(0.07%) △동대문구(0.06%) △금천구(0.06%) △종로구(0.05%) △도봉구(0.05%) △강서구(0.05%) △구로구(0.05%) △영등포구(0.05%) △중구(0.04%) △중랑구(0.04%) △관악구(0.04%) △양천구(0.03%) 등 모든 지역구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6.17 부동산대책 시행과 함께 다주택자·단기거래 세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7.10대책 보완책 발표 등으로 전체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서울 전 지역에서 상승폭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세종(0.97%) △충남(0.24%) △대전(0.20%) △경기(0.19%) △울산(0.18%) △대구(0.13%) △강원(0.12%) △경남(0.11%) △경북(0.08%) △서울(0.06%) △부산(0.06%) △인천(0.05%) △전남(0.05%) △전북(0.04%) △충북(0.03%) △광주(0.02%) 등 16개 지역에서 상승했으며, △제주(-0.05%)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상승하며 지난주(0.13%) 대비 0.01% 하락했다. 이에 반해 수도권(0.16%)에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지방(0.13%)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국(0.14%) 역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