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체, 코로나 반사이익 누렸다
온라인 유통업체, 코로나 반사이익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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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상반기 매출 17.5%↑, 오프라인은 6%↓
2018~2020년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상반기 매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18~2020년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상반기 매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졌고, 편의점을 뺀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울 수밖에 없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통업체 총매출액은 66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수치다. 

특히 온라인 유통업체가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유통업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5% 올랐다. 이는 2018년 상반기 16.3%, 지난해 상반기 15.3%의 성장률과 견줘 더욱 높은 성장세다.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다중 이용시설 기피 탓에 6% 역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0.1%)에 비해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대형마트(-5.6%)·백화점(-14.2%)·준대규모점포(SSM·-4%) 등 편의점(1.6%)을 제외한 대부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 

백화점의 경우 가장 코로나19 타격이 큰 업종이다. 백화점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14.2%나 줄었다. 이는 여성캐주얼(34.9%), 여성정장(29.5%), 남성의류(23.0%) 등 주요 상품군인 패션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탓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2.8% 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편의점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편의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지난 3월(2.7%)과 4월(1.9%)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부가 2016년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를 개편한 이후 편의점이 역성장한 건 45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그러나 위생·생활용품과 담배 매출이 오르며 올해 상반기 1.6% 성장했다. 편의점 담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월에 6.1%, 6월에 6% 올랐다. 산자부 쪽은 "면세점 담배 수요가 편의점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짚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담배 마진율은 10% 안팎으로 다른 품목(25~30%)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는 않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식품(37.2%), 생활·가구(27.4%) 등의 상품군에서 매출이 크게 뛰었다. 실내 활동 증가로 인해 계절 가전의 판매가 증가하며 가전·전자 분야도 26.6% 올랐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여행 관련 상품 소비가 줄어들며 서비스·기타 상품군 매출은 29.1% 줄었다. 온라인 식품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50.7% 늘었다. 

온·오프라인 업태 간 매출 비중은 더욱 좁혀졌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 비중은 46.4%로 지난해 상반기 40.9%보다 크게 뛰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59.1%에 달했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53.6%로 5.5%p나 줄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문화는 이제 일상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추세라면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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