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2022년 흑자전환···내년 추가증자"
[일문일답]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2022년 흑자전환···내년 추가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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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케이뱅크 기자간담회 개최
이문환 케이뱅크 회장이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이문환 케이뱅크 회장이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주주사 연계 강화와 혁신상품 출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영전략을 밝혔다. 우선, 은행권 최초로 완전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이달 출시해 영업을 본격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금리대출, 기업대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또 오는 2022~2023년을 흑자전환 시기로 전망했으며 추가 유상증자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다음은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추가 유상증자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시점이 언제인지 알려달라.

△현재로서는 최소 한 번에서 두 번의 유상증자가 필요해보인다. 규모는 약 1조4000억~1조5000억원 정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점은 내년 중반 이후를 생각 중이다. 케이뱅크가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면 추가 증자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T가 지분을 BC카드로 넘겼는데 향후 증자 등을 통해 주요 주주사로 다시 참여할 계획이 있는지.

△BC카드가 KT 보유의 케이뱅크 지분을 매입한 것은 맞다. 하지만 KT나 BC카드나 사실상 같은 그룹이라고 본다. BC카드의 지분을 KT는 70% 이상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 증자시 KT가 다시 참여할 지 여부는 KT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선 논의가 없는 것으로 안다.

-경영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흑자전환, IPO 시점에 대해 알려달라.

△2022년에서 2023년 사이면 흑자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상태에서 조금만 더 잘하면 흑자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적 기대를 가져본다. IPO는 흑자전환 이후에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은행의 핵심은 기업대출인데 혹시 기업대출 시장 계획이 있는가.

△기업대출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케이뱅크 주주사 구성원을 보면 B2B에 강한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BC카드도 가맹점이 많고 우리은행도 기업대출을 잘한다. 다만, 대기업 대출 취급 등은 어렵기 때문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기업대출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스뱅크, 빅테크 등장 등 출범 당시와 달리 금융환경이 급변했다. 케이뱅크의 중장기 전략을 알려달라.

△출범할 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일각에서 토스뱅크, 카카오뱅크와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인터넷은행이 국내은행 대출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 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보다는 시장 파이 자체를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케이뱅크는 주요 주주사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장기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당초 인터넷은행 인가 조건 중 하나가 KT플라자(대리점)에서 영업행위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대리점을 활용한다고 하는데, 금융위 반응은?

△계좌를 만드는 행위까지 하게 되면 금융위와 얘기를 해야 한다. 이건 프로모션의 일종으로 계좌 가입은 본인이 해야 한다. 대리점 내 방문자들이 큐알(QR)코드를 해서 가입하는 것이다. 금융위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오프라인을 일부 허용하는 내용이 있어 가능성을 보고 검토할 예정이다. 시스템 개발도 필요한 부분이다.

-가계부채가 사회적 이슈인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지적이 있다.

△저희가 지난 7월에도 신용대출을 출시했고, 아파트 담보대출은 기존 대출을 완전히 비대면으로 했다는 점에서 케이뱅크의 혁신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또 많은 포트폴리오 중 하나일 뿐이다. 여러가지 여신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만들어가려고 준비 중이다. 정부 규제 같은 경우 아파트 담보대출이 주로 대환대출 위주로 이뤄질 것이란 방향에서 접근한 만큼 문제가 크지 않다고 본다.

-금융투자 상품이나 연계대출 상품도 출시한다고 했는데 추가 설명을 해달라.

△현재 주요 주주사인 NH투자증권과 여러가지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특히 투자 상품의 경우 시스템 개발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연내 출시가 가능해보인다. 연계대출의 경우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아무래도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연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인터넷은행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안이 취약하다는 게 약점이다.

△보안에 관련 취약점에 대한 고민 많다. 그래도 고객정보 해킹은 기존 은행 수준의 보안을 갖고 있다. 고객보안 해킹이나 이런 부분은 몇가지 따로 보안 장치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유형의 보안사고에 대해서도 현재 내부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에서 성과가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새로운 형태의 채널 혁신을 준비 중에 있다. 카카오뱅크와 같이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 제휴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디지털 혁신 등과 관련된 마이데이터나 종합지급결제업자 사업 등은 케이뱅크 뿐만 아니라 BC카드나 KT도 관심이 많고 현재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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