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김태동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6일 "NH농협금융지주가 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증권 측이 합리적 판단을 갖고 해결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정영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피해 투자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주 측에서 큰 부담을 주고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사장은 "지주에서는 증권에서 합리적 판단을 갖고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고 했다"면서 "NH금융지주 측은 믿고 맡기는 입장일 뿐이다"고 밝혔다. "NH금융지주가 자회사 NH투자증권에 부담을 주고 있는게 아니냐"에 대해서는 "항간의 얘기는 오해"라며 일축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 8명과 만남을 가졌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투자자들은 NH투자증권에 원금의 최대 70% 이상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동일한 비율이다.
정 사장은 "이번 회동에서 투자자들의 말씀을 충분히 경청했고, 우리(NH투자증권) 측 의견도 전달하며 함께 답을 찾아가자는 얘기가 오갔다"면서 "저희 측에서 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서로 잘해보자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70% 배상안'에 대해선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달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유동성 선지원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정을 보류했다. 일부 사외이사가 선지급방안의 법리적 책임 등을 놓고 우려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배상 비율에 대해선 윤곽이 나오지 않았고, 이달 27일 임시 이사회에서 정해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