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라브4 하이브리드, 모난 곳 없이 야무진 SUV···'가심비'도 매력 
[시승기] 라브4 하이브리드, 모난 곳 없이 야무진 SUV···'가심비'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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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SUV 다운 다양한 편의·안전장치
4WD ‘E-포' 시스템...L당 15.5㎞ 고효율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경기(가평) 권진욱 기자]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시승은 참 오랜만이다. 그래서인지 전세계적으로 실용성과 내구성을 입증받은 모델이라 시승을 통해 라브4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더 느끼고 싶었다. 

라브4는 디자인, 성능, 내구성, 가격 등 모든 조합들이 잘 어우러져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국내에는 작년 '불매운동'에 이어 올해 '코로나 19'라는 악재로 판매가 주춤한 상태이다. 토요타는 움츠려 있던 구매욕구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고떨이 이벤트를 진행해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TNGA 플랫폼을 적용한 2021년형 RAV4 하이브리드 4WD모델이었다. TNGA 플랫폼 적용으로 저중심·경량화·고강성화를 실현했고 주행 안정성과 민첩한 핸들링까지 더했다. 여기에 큰 변화는 없지만 강인한 스타일과 뛰어난 공간성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RAV4 하이브리드 제원을 보면 2.5리터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은 뛰어난 동력 성능을 갖췄고, 복합 공인연비 15.5km/L(하이브리드 AWD), 15.9km/L(하이브리드 2WD)라는 연소효율을 제공한다. 이날 시승 시 연비는 18.2km/L로 나타났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시승은 서울 토요타 서초 전시장에서 가평 중미산 휴양림을 되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4600x1855x1685mm의 크기로 전세대보다 5mm가 짧아졌지만 실내는 더 넓다. 실제로 넓었다. 특히 뒷 좌석의 경우 성인 앉았을 때 무릎 앞쪽으로 주먹 두 개정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는 TNGA 플랫폼을 적용해 휠베이스(2690mm)가 30mm 늘어났기 때문이다. 

첫인상에 전면의 와이드 한 안정적인 자세에 크로스 옥타곤에서 풍기는 강인함은 경쟁차종에서 볼 수 없는 RAV4만의 차별성을 느끼게 했다. 측면은 후면 윗부분의 팔각형 실루엣이 앞쪽을 향해 기울면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보다 넓어진 그린하우스로 뒷좌석 개방성이 향상됐다. 후면은 후면 하단부 스키드와 듀얼 머플러는 단호하고 안정감 있게 설계됐다.  

운전석에 올라 실내 조작부 보는 순간 고집스러운 토요타의 전통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전자식 또는 터치 방식보다 조작의 편리성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단, 내비게이션 화면 사이즈는 변화를 줬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하이브리드답게 정숙성은 단연 돋보였다. 주행 중 올라오는 노면 소음과 일정 속도에서 발생하는 풍절음 또한 경쟁차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았다. 차체의 흔들림과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탁월했다. 특히 저 중심으로 설계된 서스펜션은 이전 모델보다 승차감에 더 집중한 듯 보였다. 적절한 수준의 탄성은 오히려 승차감과 주행성을 높였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속 40km 미만 속도에서 EV모드를 활성화해 순수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게 된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라브 4는 2.5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e-CVT 변속기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포스 엔진의 178마력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내 2개 모터가 그 힘을 더하면 222마력을 발휘할 수 있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에 장착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훌륭하게 제 역할을 했다.  

고속 주행에서는 편안함과 답답함을 동시에 느꼈지만 저 중속에서는 정숙성, 주행성능 등 최상의 주행환경을 가져다줬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통해 전체적으로 안겨주는 안정감은 인상적이었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콘트롤(DRCC)과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는 피곤한 상태의 운전자 및 장거리 주행 때 운전의 편의를 도왔다.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레이더가 감지해 반자율주행도 정확성이 뛰어난 인상적이었다. 터널 진입 시 주위 환경의 변화에도 전방 카메라가 차선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비록 오프로드 주행은 해보지 못했지만 라브4는 E-Four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를 통해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심형 SUV 성격에 가깝지만 후륜 토크를 기존 대비 1.3배 강화시킨 리어모터를 통해 사륜구동 주행 시 탁월한 힘을 발휘한다. 또 기어레버 옆에 위치한 트레일 모드 버튼을 작동시키면 험로 주파도 가능하다.   

TNGA 플랫폼으로 RAV4만의 개성을 강화하고 저중심, 최적중량배분, 경량화, 고강성을 통해 뛰어난 주행 안정성과 민첩한 핸들을 실현했다. 측면압력이 발생하는 고속 선회 시 탁월한 조향 안정성과 차량 응답성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시승을 마치는 동안 다양한 도로 환경을 지났는데도 라브4는 매우 안정적인 주행감을 줬다.   

이외에도 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4가지 예방안전기술(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DRCC, 차선 추적 어시스트 LTA, 오토매틱 하이빔 AHB)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8개의 SRS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그리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및 오토홀드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 권진욱 기자)

품질 대비 가격에서 경쟁할 도심형 하이브리드 SUV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라브4 하이브리드의 제품 완성도는 최고다. 5세대 토요타 라브4는 화려함보다 효율성과 성능을 앞세운 플러그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토요타 최초의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 모델인 라브4는 1994년 첫 등장 이후 지금까지 약 25년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월드 베스트셀링으로 콤팩트 SUV 시장에서 품질을 인증받고 있다.   

시승한 후 들었던 생각인데, 만약 도심형 준중형 SUV을 원하고 4WD가 아니어도 된다면 하이브리드 2WD(3930만원)를 추천하고 싶다. 비록 5세대 라브4의 특장점을 못 누리더라도 4000만원 예산으로 단단하고 최상의 품질을 갖춘 라브4를 구매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토요타 제품은 품질만큼이나 애프터서비스도 잘되어 있어 구매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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