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신한생명, 보장성 포트폴리오 확대 주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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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선물보험 출시
(사진=신한생명)
(사진=신한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신한생명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되고 있는 달러보험과 선물보험을 선보이면서, 보장성보험 강화에 힘이 더 실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신한달러유니버설종신보험'과 '버스 스타트 트래블(Birth Start Travel) 선물보험'을 출시했다.

그동안 달러보험과 선물보험은 외국계보험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왔지만,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수익성'과 '안전성'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달러보험은 환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0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줘 최근 들어 투자 수요가 높다. 

신한생명의 달러보험과 선물보험 출시는 이같은 수요를 반영해 상품 다변화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번 신상품 출시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는 기존에 더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신한생명의 보장성 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21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844억원보다 15.8% 늘었다. 반면 저축성보험 및 연금보험의 APE는 같은 기간 47.9% 줄어든 40억원이었다. APE는 보험영업의 대표적인 성장지표로,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 환산한 지표다.

일각에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내년 7월 통합을 염두해 둔 상품 설계로 내다봤다. 신한생명은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위주인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 고액 보험의 비중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두 회사가 보장성보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만큼 기존보다 더 강화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보장성을 중요시하는 형국에 신한생명이 달러보험을 출시한 것 자체가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을 위한 부서 간 교류가 활발한 상황에서, 달러보험을 팔았던 오렌지라이프의 경험을 토대로 내놓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염두해두고 출시하는 건 아니다"며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한 방향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축성보험 비중이 줄면서 매출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보험사 관계자는 "두 회사가 저축성보험 비중이 타 보험사에 비해 많이 적기 때문에 매출에 대한 부분이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IFRS17로 저축성보험이 불리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뿐만 아니라 모든 보험사들이 매출에 대한 고민이 깊을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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