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민행복카드와 아이행복카드가 내년 1월 1일 통합돼 단일카드로 나온다. 통합 카드에서도 현대카드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를 제외한 전(全) 카드사가 통합 전자바우처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국민행복카드와 아이행복카드를 발행 중인 카드사는 각각 롯데‧삼성‧BC카드 3곳, 롯데‧우리‧신한‧하나‧BC‧KB국민‧NH농협카드 7곳이다.
국민행복카드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정보원이, 아이행복카드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정부지원 상품이다.
국민행복카드는 기존 고운맘카드, 맘편한카드, 희망e든든카드가 통합돼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기저귀‧조제분유 △에너지 등 5개 사업별 국가 바우처를 제공한다. 아이행복카드는 지난 2015년에 복지부와 교육부의 아이사랑카드, 아이즐거운카드가 합쳐진 카드로, 만 5세 이하 아동의 어린이집 보육료 및 유치원 유아학비를 지원해준다.
이 카드들이 내년이면 단일카드로 통합돼 전자바우처로 출시된다. 복지부는 사업자 선정과 인프라 구축 등 시스템 개발 절차를 거쳐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통합은 복지부에서 관리 편의를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민행복카드가 아이행복카드의 기능을 일부 탑재하고 있었다"며 "당국에서 국민행복카드와 아이행복카드가 비슷한 성향이라면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게 좋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현대카드가 제외된 것은 기존 사업자가 아닌 점 등이 작용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가 아니라 제외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지난 1기 때 사업자 선정 공모에 아예 입찰을 하지 않은 이유에서 국민행복카드와 아이행복카드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애초부터 현대카드가 이 사업에 나서지 않은 것은 복지카드가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도 "아동돌봄바우처카드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며 "정부 사업인 만큼 수수료가 매우 낮아 수익이 적기 때문에 신청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아이행복카드의 결제 수수료율은 0.01%다. 현재 일반 가맹점 결제 수수료율이 2% 안팎이고 영세가맹점 수수료율도 0.8%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으로 돌아오는게 없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통합 전자바우처의 네이밍은 결정이 안된 상태다. 사업명이 확정되면 그 앞에 카드사 이름을 붙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