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한국벤처투자와 원활한 연구·개발(R&D) 선정평가 등을 위해 지원사업 연계를 통한 투자형·후불형R&D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세 기관은 출연 방식 위주의 중소벤처기업 R&D 지원환경을 개선한다. 또 중소벤처기업의 기술혁신 시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7월 도입한 투자형·후불형R&D 사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투자형R&D 대상기업 선정에 기관별 전문 역량을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투자형R&D 사업 주관 기관으로서 선정평가와 지원 사업을 총괄한다. 기보와 기정원은 R&D 지원 및 기술평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투자 대상 기업의 기술성·사업성·시장성을 평가한다.
투자형R&D는 민간 벤처캐피탈이 선별해 투자한 기업에 정부가 매칭투자 방식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올해 7월 도입됐다. 이달 초 1차 접수를 통해 10개 기업이 총 108억원의 매칭 투자를 신청했다. 향후 세 기관의 평가를 종합해 다음달 중 최종 투자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또 오는 11월 중 2차 접수도 진행한다.
아울러 기보와 기정원은 기존의 선지급 출연 방식에서 탈피해 기업이 자체 자금으로 먼저 R&D를 수행한 뒤 성과가 있을 경우 출연금을 돌려받는 후불형R&D 부문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기업이 선지급된 25%의 출연금과 자체 재원으로 먼저 R&D를 진행하고 성공 판정 후 정부로부터 출연금의 나머지(75%)를 지원받는 방식이다.
후불형R&D는 지원 기업의 책임성을 대폭 강화하는 대신 R&D 우수 성과 기업에 대해서는 기보와 기정원이 △기술료 면제 △후속 R&D 지원 △전용 사업화자금 보증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종배 기보 이사는 "이번 상호 협업을 통해 R&D 사업 지원 절차가 더욱 원활하게 되고 사업화 성과가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협업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