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생명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이 올해 말 용퇴한다. 후임에는 조지은 라이나생명 부사장이 내정됐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퇴임 의사를 밝혔다. 홍 사장은 "라이나생명 대표직에서 12월31일자로 퇴임한다"며 “새로운 경영진을 위한 후견인 역할과 필요한 대외업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퇴임 이후엔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
이어 홍 사장은 "10월1일자로 조지은 부사장이 경영 전반을 리드하게 된다"며 "그동안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 및 충성심과 성실함을 인정받았고 회사 내 여러 요직을 두루 맡아오며 경영능력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모그룹인 시그나 그룹은 인사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후임 대표를 공지하고,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한다. 다수의 CEO 후보자군을 키우고 이 가운데 신임대표를 선정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홍 사장 역시 전임자인 이영호 사장으로부터 사전 인수인계를 받은 바 있다.
라이나생명의 최고운용책임자(COO)인 조 부사장은 외국계 보험사인 선라이프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홍 사장과의 인연은 메트라이프에서 시작됐는데, 조 부사장과 처음 같이 근무를 시작한 홍 대표가 2010년 라이나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이듬해 조 부사장을 스카웃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조 부사장이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 취임이 확정되면 손병옥 전 푸르덴셜생명 사장에 이은 업계 두 번째 여성 CEO이자 보험업계 최연소 사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