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총자산 및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30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94억원) 대비 22.2% 증가했다.
고유업무 순이익인 할부·리스 등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고,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리스상품 마진율 및 일부 여전사의 회계정책 변경 등 일시적인 요인 등에 주로 기인했으며,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올해 6월 말 기준, 등록된 여전사는 총 110개사로 전년 말 대비 3개사가 증가했다. 이들 여전사의 총자산은 17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말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할부와 리스자산이 증가하며 고유업무 자산은 전년 말 대비 10.5% 증가한 6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자산도 가계와 기업대출이 증가해 전년 동월 말 대비 11.2% 증가한 7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49%로 전년 동월 말 대비 0.4%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전년 말 대비 0.01%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은 각각 16.2%와 6.7배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한 모습을 보였다. 지도기준은 조정자기자본비율 7% 이상, 레버리지 비율 10배 이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여전사 자금조달 및 운용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