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내 다주택자 상위 20명이 소유 중인 주택 수는 1인당 평균 400가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집을 가진 사람은 무려 1806가구를 소유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다주택자 상위 20명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수는 총 8327가구로 1인당 평균 416가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집주인 10명 중 2명은 2가구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집주인 A씨는 1806가구를 소유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1246가구를 소유하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200여가구, 3000여가구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포함한 상위 5명은 500가구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자체별로는 강남3구 집주인의 20.2%가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주택자 전국(15.6%) 및 서울(15.8%) 비율을 모두 웃도는 수치이며, 5주택 이상을 보유한 집주인 비중도 강남3구가 평균 3.46%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은 총 102만6237가구로 전체 주택의 5.8%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1인당 평균 7.3가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로 확대할 경우 총 372만5743가구(21.1%), 1인당 2.7가구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주택법에서 정하는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는 전국 111만1000가구(5.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