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HUG 고분양가 심사, 로또청약 우려 현실화
[2020 국감] HUG 고분양가 심사, 로또청약 우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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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분양가 인하를 목적으로 도입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가 오히려 청약 시장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가 고분양가 심사로 분양가를 인하했던 219개 단지 중 준공이 완료된 8개 단지의 시세를 조회해본 결과, 8개 단지 모두 분양가 대비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라매 SK VIEW의 경우, 2017년 5월 당시 평당 분양가는 1946만원이었는데, 현재 시세는 4171만원으로 2.1배가 상승했다. 가장 적게 상승한 방배 아트자이도 평당 3798만원에서 6007만원으로 1.6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HUG는 주택시장 과열에 따른 고분양가 확산 차단과 공사의 보증리스크 관리를 위해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8월 강남, 서초를 대상으로 최초로 고분양가 심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219개 단지에 대해 분양가를 관리해 왔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로또 청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고분양가 심사제도가 분양가를 인하함으로써 무주택 서민이 좀 더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낮은 분양가로 인해 청약 당첨만 되면 '로또'가 된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아파트를 사려고 청약시장이 과열되고 이로 인해 주변 시세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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