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내달초 회추위 개최···진웅섭·정희수 '물망'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올해 생명·손해보험협회장들의 임기가 끝이 난다. 이에 차기 보험협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관료출신들로 거론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연임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회장추천위원회에 전달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과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가 올해로 만료된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달 5일 만료되며, 신 회장은 12월 8일 만료된다.
이에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7일 2차 회의를 열어 회장후보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21일 1차 회의를 갖고 회장후보 추천일정 등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코리안리 등 6개 이사사 대표와 장동한 보험학회장, 성주호 리스크관리 학회장 등 외부 추천위원을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업계 내에선 김 협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었지만, 김 협회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손보협회장 인선도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현재 차기 협회장 후보로는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 유관우 김앤장 고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업계에선 민간 출신보단 관료 출신을 차기협회장의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
생보협회장 인선 절차도 다음달 본격화 될 예정이다. 생보협회 측은 다음달 초 회장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 선출과 일정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 협회장의 경우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차기 생보협회장 후보로는 진웅섭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금감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생보협회장도 관료 출신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기 협회장으로 관 출신 인사가 오면 업계를 대변해 주는 목소리를 내기 유리하다"며 "아직 풀어야 할 현안을 민간 출신이라면 한계가 있을 것이다.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협회의 수장들이 관료 출신 인사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전관예우와 낙하산 인사 등의 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관료 출신 인사로 채워진다면 전관예우와 낙하산 등 관피아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