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빠진 독에 물붓기'?…뉴욕 증시 '하락 행진'
'밑빠진 독에 물붓기'?…뉴욕 증시 '하락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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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미국경제가 돈 먹는 블랙홀이 돼가고 있다. 부시 미국대통령이 천문학적인 자금 투입에 이어 18일(현지 시간)대규모 감세정책을 들고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연상시킨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고 세금 환급과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59.91포인트(0.49%) 떨어진 1만2099.3으로, 나스닥지수는 6.88포인트(0.29%) 내린 2340.0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이후 나흘째 하락행진이다. 이로써, 지난 한 주에만 다우지수는 4%, 나스닥지수는 9.75% 각각 하락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감세정책은 파격적이다.
납세자에게 300~800달러의 세금을 돌려주겠다는 것으로,. 맞벌이 가정은 최대 1600달러의 가처분 소득이 생기는 셈이다. 법인세 하한제를 일시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새 장비 구입 대금의 절반을 소득공제해 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제는 정책의 포커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경기 둔화의 원인인 집값 하락에 대한 대책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게 약발이 안먹힌 이유라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이 부시의 경기부양책으로는 경기침체를 막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이에,지난주 가까스로 지수 1700선을 버텨 낸 이번주 한국증시의 행보가 주목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수 1650까지는 각오를 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추가적인 지수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극심한 혼조세 또한 예상해 볼 수 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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