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9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 단가 인상과 풀필먼트(상품보관·배송대행) 센터 투자 확대로 내년 실적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유혁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77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92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택배부문 성수기 중 간선차량 및 도급인력 수급 불균형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했고, 영업외비용이던 복리후생비를 영업비용으로 조정한 점이 예상치를 하회한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택기사분들의 처우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비용발생이 불가피해졌고, 이에 따라 2021년 업계 전반적으로 택배단가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네이버와 풀필먼트 중심의 협력확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은 우선 내년 상반기 중 곤지암 허브 인근에 1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임차해 풀필먼트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단위 풀필먼트 센터도 적극적으로 확보해 아마존이나 쿠팡처럼 직배송하는 방식도 검토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확장 계획이나 속도 등은 연말이 지나야 알 수 있겠으나, 계획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실적개선과 멀티플 상승이 동반해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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