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산소 배관설비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최 회장은 25일 사과문을 내고 "이번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직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의 일터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저희를 지켜봐주시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오후 4시 2분께 광양제철소에서는 산소밸브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균열이 일면서 화재로 번져 현장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이 보다 앞서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에도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연구원과 기술자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당시 연구원들이 제철소에서 배출돼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모아 다시 발전하는 배열발전 축열설비 연구과제를 수행하다가 시험 가동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수사 기관은 사전에 안전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현장을 지키지도 않았던 연구 관련 안전 관리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했다.
최 회장은 이달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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