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뉴 롯데', 50대 CEO 대거 전진배치···"위기 정면돌파"
신동빈의 '뉴 롯데', 50대 CEO 대거 전진배치···"위기 정면돌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BU장에 이영구···신임·승진 임원수 80%로 축소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에 고수찬 부사장 승진
칠성 박윤기·마트 강성현·푸드 이진성·케미칼 황진구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사진=롯데)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사진=롯데)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롯데가 26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젊은 조직 개편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는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해진 경영환경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실시됐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임원 직급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단축하는 등 임원직제를 슬림화했다.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CEO로 적극 배치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임원수는 100명가량 줄어들게 됐다. 신동빈 회장이 주창한 '뉴 롯데'를 인사에서부터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롯데의 정기 임원인사를 보면 이영구(58)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식품비즈니스유닛(BU)장에 내정했다. 이 사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 롯데칠성음료 전략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해 대표를 맡았다.

롯데그룹의 혁신 역할을 담당하는 롯데지주도 변화가 있었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에 고수찬 롯데건설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준법경영실장으로는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이번 임원인사로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이 대표이사로 대거 승진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도 50세로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51세 이진성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52세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차우철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하는 노준형 DT사업본부장 전무도 52세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서정곤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이사에는 손태운 전무가 내부승진했고, LC Titan 대표이사에는 박현철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이사에는 황대식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에는 김태현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상무가 내정됐다. 롯데제과 파키스탄 콜손 법인의 카얌 라즈풋(Khayyam Rajpoot) 법인장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며, 글로벌 임원도 확대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