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IBK투자증권은 27일 메리츠증권에 대해 변동성 낮은 꾸준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배당 매력도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 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206억원을 기록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매 분기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 중"이라며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2분기 크게 증가했던 위탁매매 부문 순영업수익이 3분기에도 전 분기보다 28%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고객자산, 고액자산 고객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자산운용 수익은 2~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대출금이나 채무보증 잔액은 꾸준히 감소해 관련 수익도 감소세지만, 여타 수익으로 만회 중"이라고 했다.
100%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이익 규모를 보였다. 지난해 분기당 200억원 중반대 당기순이익이 올해 2분기 350억원, 3분기 38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09억원으로 2018년 834억원, 지난해 1029억원에 이어 연간 순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악화되기 시작한 자산건전성은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3%"라며 "대손충당금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손익을 크게 바꿀 정도는 아니며 관리되는 범위 내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연결순이익 전망치는 5260억원으로, 기존 대비 9.6%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에 따른 성장성, 수익성 우려가 있었지만 리테일 실적 등을 바탕으로 순이익 규모는 꾸준한 모습"이라며 "배당매력이 높은데,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5.3%"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