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맹추격 '아이폰12'···역부족 'LG전자 벨벳'
갤럭시S20 맹추격 '아이폰12'···역부족 'LG전자 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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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한 달만에 국내 60만대 판매···전작보다 20% 빠른 속도
안방 강자 '갤럭시S20' 기록 육박···LG전자 '벨벳·윙' 고객반응 차가워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가 국내 정식 출시한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2 시리즈 기기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가 국내 정식 출시한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2 시리즈 기기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국내 출시 한 달만에 6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연말 이동통신 시장에 강자로 떠올랐다. 이 기세라면 안방의 터줏대감 '갤럭시'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12는 최근까지 한 달간 이통 3사에서 50만대 안팎이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아이폰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약 15~20%가 이통 3사가 아닌 온라인몰에서 자급제 물량으로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10만대 가량이 이들 채널에서 판매됐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통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포함한 아이폰12 전체 판매량은 한 달간 6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1과 비교했을때 20% 이상 빠른 판매 속도라는 평이다. 

이러한 판매 추이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와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 판매량 약 200만대로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출시 후 한 달간 이통 3사 판매량이 50만대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 사이에 LG전자의 'LG 벨벳'과 'LG 윙'은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사 한 관계자는 "반값 판매도 시도했으나 (타사 제품 대비)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벨벳은 기존 G, V 등 시리즈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택했으나 고객 반응은 냉담하다. 돌리는 핸드폰 '윙'에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

아이폰12는 출시 전부터 흥행을 예상하는 분석이 많았다. 충성 고객층의 교체 대기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과거 아이폰4·5 시절 소위 '깻잎 통조림통' 모양의 각진 모서리 디자인을 다시 채택했고,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서 이통사의 적극적인 지원도 예상됐다.

또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예정보다 일찍 나오면서 아이폰12를 대적할 만한 경쟁 제품도 크게 없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아이폰12는 사전 예약 때부터 불과 1시간도 안 돼 자급제 물량이 매진되거나 일부 채널에선 주문 폭주로 접속 지연 사태까지 빚었다.

이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S21은 내년 1월 조기 출시가 가시화 된 상황이다. LG전자의 경우 이르면 내년 3월 '롤러블폰'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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