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해상운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을 위해 3일부터 민관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가 가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무역협회, 선주협회, HMM,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업계와 지원기관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가 한국무역센터 1층에 설치돼 3일부터 업무에 착수한다고 산업부는 2일 밝혔다.
종합대응센터는 △선복, 공(空) 컨테이너 등 수출입물류 동향 파악 △수출입물류 관련 정부 대책 이행 지원 △중소화주 선복 물량 모집과 물류애로 접수, 해결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센터는 우선 수출입물류 애로접수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물류관련 불공정 계약 신고나 애로를 접수받고 이를 관계부터에 전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HMM 등 국적선사, 선주협회 등과 실시간 협력 채널을 통해 추가 선복 공급, 공 컨테이너 확보 등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추가 지원 대책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종합대응센터 가동 외에도 12월까지 국적선사를 통해 3척의 선박(1만2600TEU)을 미주노선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 경우 국내 선복 공급량은 11월에 비해 40% 증가한 총 3만6000TEU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적선사도 12월 한국을 경유하는 임시 선박 6척을 추가로 투입할 걸로 알려졌다.
중소화주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내년초까지 물류기업에 사용가능한 70억원 규모의 바우처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선복 확보 지원을 위해 중소화주 전용물량 배정을 내년도 1월말까지 연장해 총 1400TEU 규모 물량을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미주·동남아 수출물량이 전년동월대비 10% 이상 증가한 선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지급과 함께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최대 15%) 연장, 추가 선박에 대한 입항료 감면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인 대책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HMM 1만6000TEU급 8척을 신규 투입해 주요 수출입항로의 운항노선을 확대하고 2025년까지 국적선사의 원양선복량을 120만TEU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사들이 컨테이너 박스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양진흥공사의 컨테이너 박스 리스 사업을 확대하고 국적 선사 간 컨테이너 박스 공동 활용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운임상승, 선복 부족 등으로 인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수출동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