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 증가율 높아···손보 비중 35% '최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이 전 권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거래 및 사모펀드, 종신·실손보험, 파생상품거래(WTI원유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 등이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0년 1~3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6만89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1052건)과 비교해 12.9%(7865건)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업권은 3분기까지 9254건의 민원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23.5%(1762건) 늘었다. 대출거래 및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증가하면서 '여신' 및 '방카·펀드' 유형의 민원이 각각 62.9%(1283건), 92.9%(408건) 급증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35.9%로 가장 높고, 예·적금(11.7%), 방카·펀드(9.2%), 인터넷·폰뱅킹’(6.9%) 등 순이었다.
금융투자 민원은 지난해보다 80.5%(2546건) 급증한 5708건으로 집계됐다. 타 업권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율이다. 증권회사(1758건)와 투자자문회사(231건), 자산운용회사(456건), 부동산신탁회사(54건), 선물회사(47건) 모두 민원이 증가했다.
증권회사는 전년 동기보다 92.5%(1758건) 급증한 365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사모펀드 관련 판매사 대상 민원과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민원 등으로 펀드 및 파생 유형이 각각 897건, 156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펀드가 26.3%로 가장 높고, 내부통제·전산(22.3%), 주식매매(14.0%), 파생(5.2%) 등 순이었다.
중소서민 관련 민원은 1만33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801건) 늘었다. 대부업자(376건)와 상호금융(307건) 민원은 증가했지만, 통장압류 해제 요청 등 채권추심 관련 민원과 수분양자들의 신협 대출금리 인하 요청 민원 등으로 늘었다. 다만 할부 금융사 민원(-257건)은 감소했다.
생명보험 민원은 1만6302건으로 7.7%(1167건) 증가했다. 상품설명 불충분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 민원(8602건)이 전년 동기(6839건) 대비 25.8%(1763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보험보집이 52.8%로 절반 이상을 점유했고, '보험금 산정·지급(17.4%), '면·부책결정(11.3%)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의 경우, 2만4271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다. 전체 금융민원 가운데 35.2% 비중을 차지, 생보(23.7%), 중소서민(19.4%), 금융투자(8.3%) 등 타 업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실손보험 민원이 증가하면서 '보험금 산정·지급'(1007건, 10.5%) 및 '면·부책결정'(584건, 48.4%) 유형의 민원이 주로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금산정·지급(43.8%) △계약성립·해지(9.9%) △면·부책결정(7.4%) △보험모집’(7.4%) 등 순이었다.
올 1~3분기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6만50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642건)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일반민원이 12.3% 증가한 4만3898건이, 분쟁민원이 4.1% 늘어난 2만1106건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은행(8704건), 중소서민(1만3188건), 보험(3만8914건), 금융투자(4198건) 등이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