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은행에서 사용되는 각종 문서의 이미지 정보를 자동으로 판독하는 'AI 비전(Vision)/OCR'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AI Vision/OCR' 플랫폼은 AI 기반 OCR(광학문자인식) 엔진을 활용해 은행 문서와 서식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문서 내 이미지를 판독·데이터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네이버 클로바의 고성능 OCR 솔루션 및 신한DS의 금융서비스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업을 통해 문서 내 정보 인식뿐 아니라 은행의 문서이미지 처리 표준 개발과 은행 시스템 연결을 위한 표준화된 연계 모듈 구축까지 완료했다.
그동안 은행 문서들은 서고에 오랫동안 보관되거나 수작업으로 입력·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이번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문서 내 수많은 정보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화 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플랫폼을 무역기반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외환무역서류 점검 자동화 업무에 적용했다. 무역서류 중 선하증권(BL)·원산지증명서(CO)·보험서류(IP) 등 필요 점검 대상을 자동으로 분류했다. 또 발행기관별 서식의 점검항목을 자동으로 텍스트화할 수 있어 점검속도와 심사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플랫폼 도입으로 외환업무 운영 리스크 절감과 글로벌 제재 수준 강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클라우드 기반 AI 학습 운영 플랫폼인 '신한 AI 플랫폼(SACP)'을 통해 은행 내에서 딥러닝 및 머신러닝 오픈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AI 비전(Vision)/OCR'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은행 업무에 특화된 독자적 이미지 인식 모델과 문서 자동화 프로세스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