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 만든 민간인증서 활용에 나서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흥국생명 등은 네이버 인증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인증서를 도입한 보험사는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교보라이프플래닛,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이다.
네이버는 인증서 업계서 후발 주자다. 하지만 민간 인증서 서비스 중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웨일 브라우저와의 연동을 활용한 원스톱 인증 제공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PC 웨일 브라우저로 네이버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인증서가 브라우저에 안전하게 저장돼 PC에서 인증이 필요한 순간 모바일 기기 없이도 인증이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는 공인전자서명 폐지에 앞서 인증서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업데이트 해 누구든 편리하게 인증서를 발급받고 활용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인증서를 발급받고, 관리하고, 사용하는 전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프와 영상으로 구성된 시각자료를 제공했다. 진행중인 이벤트와 설정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인증서 홈 자체가 하나의 사용설명서가 되도록 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카카오페이 인증서를 가장 많이 도입한 상태다. 카카오인증서는 지난 2017년 6월 서비스를 실시해 현재 누적 발급 건수만 2000만건이 넘어섰다. 카카오페이 인증서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카카오톡으로 쓸 수 있다는 편리함이다.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페이를 카카오톡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어 도입 기관·업체가 200곳 이상으로 가장 많다.
토스 인증서는 삼성화재, KB생명,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4곳이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빅테크 인증서 활용에 나서는 이유는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빅테크 민간인증 업체를 활용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상품을 알아보거나 가입하는 단계도 간소화됐다"며 "젊은 층들의 경우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온라인 채널 가입비중이 확대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